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<br> <br>외교안보국제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김 기자, 결국 우리가 대북확성기 카드를 꺼내 들었고, 북한도 맞불 방송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. 둘 중에 어느 곳이 유리한 겁니까? <br> <br>[답변1] <br>네, 확성기 성능만 놓고 보자면 당연히 우리가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현재 일부 대북확성기는 이미 설치가 완료돼 방송을 시작했는데요, <br><br>우선 오늘 방송에 들어간 고정식 확성기의 경우 12~15㎞까지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파주 임진각에서 개성공단까지 우리 군의 심리전 방송이 도달한다는 건데요, <br> <br>이에 반해 북한의 경우 가청거리가 1~3㎞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> <br>현재 우리 군은 이러한 고정식 확성기를 24개 보유하고 있는데요, <br> <br>이외에도 어디서든 방송할 수 있는 차량형 이동식 확성기도 16대를 지니고 있습니다. <br><br>[질문2-1] 확성기 성능은 우리 측이 월등한 건 알겠는데, 그렇다면 북한의 오물풍선과 우리의 대북전단 풍선을 비교하면 어떤가요? <br> <br>[답변2-1] <br>풍선 비행 능력을 놓고 봐도 북한 정부가 주도해서 제작하는 오물 풍선보다 우리 민간단체들이 살포하는 풍선의 성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<br>북한군에 비해 남한 단체들이 날려보내는 풍선의 체공시간이 더 긴 것으로 전해지는데요, <br> <br>제가 한 탈북민단체의 설명을 직접 들어봤습니다.<br> <br>그랬더니, 풍선에 주입하는 가스양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. <br> <br>너무 많이 넣으면 풍선이 높이 올라가 터지고, 적게 넣으면 풍선이 제대로 뜨지 않는다는 겁니다. <br> <br>우리 민간 단체들은 오랜 기간 풍선을 날려와 적절한 가스양을 넣는 노하우가 있다는 설명인데요, <br> <br>반면에 북한은 대남풍선을 오래 날리지도, 자주 날리지도 않아 비행 능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. <br><br>이밖에도 풍선의 살포 능력도 차이가 나는데요, <br><br>우리 측 풍선은 계속 날아가면서 일정 주기에 따라 살포하는 반면 북한 풍선은 한번 추락하면 그것으로 살포가 끝난다고 합니다.<br> <br>이에 대한 전문가 설명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[조한범 /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] <br>"스마트풍선이라는 게 있어요. 이건 폭격기처럼 가면서 계속 뿌려요, 조금씩 조금씩. 하나만 뿌려도 북한 전역에 뿌려져요. 그게 만주까지 갔거든요."<br><br>결국 남북은 풍선 싸움에서도 사실상 대결조차 안 된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2-2] 남북이 날려보내는 풍선의 내용물도 다르잖아요? <br> 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우리 민간단체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쌀이나 미국 달러부터 시작해 드라마나 노래가 담겨 있는 USB를 담아서 보내는데요, <br> <br>북한은 쓰레기와 오물만 날리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마저도 쓰레기가 점점 고갈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, <br> <br>지난달과 이번에 날아온 풍선의 내용물을 비교해보겠습니다. <br> <br>1차 살포 당시에는 담배꽁초와 거름 등의 오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는데요, <br> <br>이번 3차 살포 땐 거름도 없었고 대부분 폐지 조각이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.<br><br>[질문3] 결국 북한이 지는 싸움인데도 이러한 도발을 언제까지 이어갈지도 궁금한데요. <br> <br>[답변3] <br>네, 우리 군 역시 북한의 다음 도발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단정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당장 오늘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됐으니, 맞불 대남 방송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현재 우리 군도 북한이 대남 확성기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이외에 대북확성기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공격 역시 예상 가능한 도발 시나리오인데요, <br> <br>지난 2015년에는 북한이 우리 확성기를 향해 고사총을 쏜 데에 이어 실제 포 사격까지 감행한 바 있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우리 군은 오늘 확성기를 설치하면서 최전방 지역 대비 태세를 높인 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북한이 2년 전 실시한 무인기 도발에도 재차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 <br> <br>이 경우 우리 군 역시 이에 맞대응해 무인기를 북한 수도 평양까지도 날려보낼 수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한편 북한의 도발과 무관하게 우리 군은 서북도서와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지역에서의 실사격 훈련도 이달 말 실시해 대북 압박에 나설 계획인데요, <br> <br>이럴 경우 북한도 재차 맞대응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당분간 남북 간 강 대 강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아는 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김민곤 기자 imgone@ichannela.com
